이제는 새삼스럽지도 않겠지만 또 처음 알게된 작가다. 물론 이동진의 빨간책방을 통해서였다. "폴 오스터"는 1990년대에 굉장히 인기 있었던 작가라고 한다. 한마디로 문학쫌 한다는 사람들은 이 사람 책을 읽어야만 했다고 한다. 물론 나는 당시에 소설을 거의 읽지 않았기에  모를 수 밖에 없다.


책의 내용은 3대에 걸친 남자들 즉, 할아버지, 아버지, 아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하지만 다른 소설들처럼 3대의  얘기를 시간순으로 나열하지 않는다.  퍼즐을 마추듯이 소설은 전개되고, 결국 소설에 나오는 3명의 남자는 할아버지, 아버지, 나임을 밝혀지는 구조이다. 이 얘기는 스포일러일 수도 있지만 책 표지에 있는 작가 소개에도 이러한 내용이 있기에 굳이 스포일러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가끔 우리는 아버지의 삶을 꼭 빼닮아 가는 아들을 보는 경우가 있다. 가령 폭력을 쓰는 아버지에게서 자란 아이는 커서 그도  가정 폭력을 휘두르는 어른이 되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와 비슷하다. 아들이 아버지를 닮아가는 이유는 우리 모두 아버지도 처음이고, 아들도 처음이기에 내 아버지로부터 배운 것을 아버지가 되어 그대로 행동하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모든 아버지가 그렇고, 모든 아들이 그런 것은 아니다. 반대로 더 선량해 지는 경우도 있고, 책과 영화, 주위의 도움 등으로 훨씬 더 나은 아버지로, 성인으로 성장하는 경우도 많다.


"달의 궁전"은 할아버지의 삶과 아버지의 삶과 아들의 삶이 너무도 비슷하게 전개된다. 물론 작가의 상상력 속에서 태어난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비슷한 삶을 살아가는 3대를 보면 우리의 삶의 방향은 이미 정해진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마저도 든다.


책은 445페이지의 많은 분량의 소설이다. 하지만 눈으로 보는 무게감보다는 쉽게 책을 읽을 수 있다. 각 챕터의 주인공들이 그들의 삶을 주인공에게 얘기하는 식으로 소설은 쓰여져 있음에도 몰입도가 굉장히 높다.  바쁜 시기에 책을 읽었는데, 생각보다 빠르게 읽어 나 스스로도 놀랐다. 이 책을 읽은 후 "폴오스터"라는 작가가 궁금하여 그의 대표작이라는 "뉴욕 3부작""빵 굽는 타자기"를 구매했다. 점수 95점

Posted by 빨간장갑 고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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