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후기를 쓰려고 내 블로그에 있는 글 중 "용의자X의 헌신"이라는 제목으로 검색을 했다. 책의 저자가 "용의자X의 헌신"을 쓴 히가시노 게이고이기 때문이다. 전에 용의자X의 헌신을 읽었기에 내가 혹시 블로그에 후기를 올리지 않았나 하는 생각에 검색해 본 것이다. 그런데 뜻하지 않는 검색 결과물이 나왔다. 생각했던 후기는 없었고, "새벽 거리에서"라는 다른 책의 후기가 나온 것이다. 검색 결과에 나온 글을 읽어 보니 그 책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이었다. 글을 쓴 시기를 보니 2016년 8월 작년 여름이다.  사실 새벽거리에서 는 나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한 책이었다. 그리고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런데 작가가 히가시노 게이고인 주는 전혀 몰랐었다. 어쩌면 내가 그만큼 히가시노 게이고를 알지 못한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어쨌든 이 책도 추리 소설의 대표 주자인 히가시노의 게이고의 책이라 추리소설을 기대했다. 하지만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이 책 또한 추리 소설은 아니다. 물론 읽으면서 어떻게 그러한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하는 약간의 추리 아닌 추리는 할 수 있다. 하지만 전체적인 내용은 감동 사례 모음집이라고 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책 내용은 오래전 사람들의 고민 상담을 해주던 나미야 잡화점에 우연히 머물게 된 세 젊은이가 상담을 의뢰하는 사람들과 상담 편지를 주고 받으면서 그곳이 과거, 현재, 미래와 연결되는 통로임을 알게 되고, 상담자간의 관계와 자신들과 연결된 어떤 고리를 알게 되는 내용이다.


책은 2012년 출판되었다. 출간된 지 5년이 넘었다. 책의 분량은 450쪽이나 되서 무척이나 두껍다. 하지만 읽기는 아주 쉽다. 상담자 별로 단락이 구분되어 있어서 읽을 분량을 그때그때 계획하고 읽을 수 있어서 더욱 읽기 쉬운 것 같았다. 물론 글체도 간결하고 좋다. 내용도  감동적이다. 하지만 읽으면서 앞으로 전개될 내용을 대충 예상할 수 있어서 조금은 시시했다. 그리고 비극으로 끝나는 것보다 즐겁고 행복하게 끝나는 것이 책을 읽은 후 개운한 맛을 느끼게는 한다. 하지만 행복하게 끝나는 소설은 마지막에 왠지 모르게 밋밋한 느낌이 들게 한다. 이 책이 그렇다. 재미있게 잘 있었음에도 띠지에 새겨진 감동이라는 말이 조금 낯설게 느껴지고, 책을 덮으면서 뭔가 여운이 남는 그것이 없다. 83점


Posted by 빨간장갑 고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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